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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000만원대 수소車 만든다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주제발표

매년 2000억원 투자 2012년 양산 목표
이현순 부회장 "친환경은 이제 생명줄"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현대자동차가 오는 2012년 양산 목표인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을 5000만 원대까지 끌어내리기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의 연료비가 가솔린차의 3분의 1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가격이 5000만 원대로 책정될 경우 승산이 있다는 것. 이를 위해 현대차는 매년 2000억 원을 수소연료전지차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에너지 포럼에서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100대를 만들 계획이며 올 하반기에 14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1990년 첫 수소연료전지차를 만들었을 당시 9억 원이던 대당 생산 비용은 1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한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750km로 3배가량 늘었다.


이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차 생산비용) 1억5000만원을 5000만원으로 줄이면 실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우 같은 거리를 들어가는 데 들어가는 연료비가 가솔린의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 생산비용을 지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경우 수소연료전지차의 시중 판매 가격은 5000만 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은 "현대차는 미 에너지성 수소연료전지차 프로그램에 참여해 1년마다 상당액의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미국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현대차도 매년 2000억 원을 수소연료전지차 연구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외에도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 차량 개발에 적극적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유럽에서는 디젤차 등 지역마다 집중 육성하는 친환경 차량이 다르지만,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하는 현대차로서는 어느 것 하나 소흘 할 수 없다. 이 부회장도 "현대차는 200여개국에 (생산량의) 80%를 수출하기 때문에 각종 환경차를 개발해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2030년에는 시내 주행차로 1~2인승 전기차 또는 수소연료전지차가 나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부족한 점들이 많다.


이 부회장은 가장 먼저 도로 인프라 개발을 꼽았다. 친환경차라면 정체 구간을 미리 알려줘 우회할 수 있도록 하거나 숨은 장애물을 탐지해 알려주는 등 도로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야한다는 게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친환경차 개발과 함께 자동차 부품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이 절실한 상황. 다음으로 다양한 친환경 기술 개발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친환경 기술은 부담스럽지만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친환경 기술은 선택이 아니라 생명줄이다"라고 역설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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