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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단기적으론 내수株가 좋다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전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 6.49포인트 하락한 1585.98로 마감, 160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이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128억원, 1913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 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기관이 17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증시가 선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국내 증시가 '외톨이'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모멘텀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3분기까지 국내기업들의 실적개선을 이끌었던 중국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한편 원화강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4분기 이후 국내기업의 실적 하향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횡보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적극적인 투자전략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선별적 접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그 중에서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에서 다소 자유로운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미국 소매판매 호조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프로그램 차익매물 출회 등 기관의 매도압박에 16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매수규모(상승국면에서 평균 3000억원 가량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시장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연중 최저치(1154.10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주(IT·자동차)의 부진이 눈에 띄었으며, 철강·건설·은행·음식료 등 내수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증시와의 상관관계 그리고 시세의 연속성 확보가 미흡한 상황으로 적어도 환율-수급여건의 개선 확인 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보여진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존재하고 있고, 경기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1600선 돌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 1500선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상승에 바탕을 둔 적극적인 투자전략보다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하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림직해 보인다. 원달러환율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수출주보다는 원달러환율 하락 및 내수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유통업, 음식료, 제약업종으로의 접근이 유리해 보인다.


이경수 신연증권 애널리스트=해당 산업이 향후 얼마만큼 양호한 이익을 낼 것인지가 중요하다. 점차 IT, 증권 업종의 이익은 완화되고 은행, 철강 업종의 이익모멘텀은 살아나는 과정에 있다. 경기회복이 점차 무르익는 과정에서 대외변수보다는 내부변수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익측면으로만 봤을 때 내수주 위주의 접근이 유리한 것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중국위안화 절상의 효과와 결부된다. 중국위안화 절상의 영향으로는 중국과 가격경쟁을 하는 기업에 대한 수혜,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기업 수혜, 중국 내수확대 및 소비증대의 수혜, 위안화절상이 달러약세를 촉진시켜 결국 원화강세 가능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에 수혜를 받는 산업 역시 철강, 음식료, 유통, 여행 등 내수주로 요약할 수 있겠다.


한편 한동안 역금융장세로 자산의 거품이 더 빠지거나 중간 반등장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증시에 모멘텀은 미약할 전망이다. 얻을 것이 제한된 장세에서는 이슈에 반응력이 커지고 업종별 또는 종목별로 성장성대비 저평가의 논리가 유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단기적인 화두로 등장한 위안화 환율의 절상 가능성과 그에 파생되는 국내 증시의 수혜 여부도 큰 기대를 걸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대중국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미국이 글로벌 불균형 해소라는 화두를 통해 통화관련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은 분명하지만 실질적인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중국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또한 설령 위안화의 절상 논의가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이미 오바마 대통령이 APEC정상 회담에서 다각적인 아시아 국가들의 공동 노력을 언급한 만큼 원화가치의 동반 상승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박스권 상단의 견고함은 전일 재확인됐고, 정체된 국내 증시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있다. 정책이나 미국 소매경기 개선 등 외부에서 모멘텀을 획득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이동평균선을 근간으로 한 기술적인 대응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하며, 전일 다소나마 개선된 거래관련 지표들의 추가적인 개선 여부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겠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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