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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잇단 요금할인 실효성있나?

통화량 적으면 '그림의 떡'… 기본료도 비싸
할인폭ㆍ대상 제한적··· '기본 요금 인하 필요'



이동통신업계가 경쟁적으로 신규 할인요금제를 쏟아내는 등 할인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할인 상품의 실효성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단말기 보조금 대신 요금을 할인해주는 새로운 요금제가 소비자들의 통화량에 따라서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더 클 수 있는 데다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보다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할인폭과 할인 대상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2일 '요금할인 1차 방안'을 발표하자 뒤이어 5일 KT '스마트스폰서, 13일 LG텔레콤 '기간약속 할인프로그램' 등 다양한 할인 서비스가 잇따라 발표됐다.

하지만 모든 이용자가 이 같은 할인 혜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T의 '스마트스폰서'는 이용자가 선택하는 정액요금제에 따라 보조금 대신 매월 2500원에서 2만원까지 기본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기존의 '쇼킹스폰서'와 달리 기한 제한 없이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이 같은 할인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높은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통화량이 필요한 데다 비싼 요금제에 가입해야 되기 때문이다.


실제 '스마트스폰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월 기본료가 2만8500원을 넘는 '음성다량정액요금제'나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한다. 기본요금제 기본료가 1만2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비싼 데다 기본료가 적은 요금제 일수록 할인율도 낮다.


보조금 지급 대신 요금을 할인해 주는 LG텔레콤의 '기간약속 할인프로그램'도 통화요금이 3만5000원에서 9만5000원 이상이면 최소 5000원부터 최대 2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2년 약정 기간 동안 통화량에 따라 최소 12만원에서 최대 60만원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문제는 통화량이다. 통화량이 적은 고객의 경우 혜택이 12만원에 불과해 최근 단말기 보조금 20여만원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T더블할인제도' 역시 소량 통화자의 경우 11% 가량의 요금인하 효과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통화량이 많지 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요금제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사용량이 많다고 해도 요금할인이 사용 개월 수에 따라 차등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휴대폰이나 이통사를 바꿀 경우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자신의 통화량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직장인 박모씨는 "그 동안 여러 가지 명목으로 돈을 긁어모은 이통사들이 실제 할인폭이나 할인 대상도 많지 않은 상품으로 할인 혜택이라는 생색을 내고 있는 것"이라며 "이용자 전체가 할인 혜택을 맛볼 수 있도록 기본요금을 내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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