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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에 그룹주 펀드마저 찬바람

LG그룹주펀드 수익률 가장 떨어져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올해 펀드 시장에서 가장 유행했던 테마인 그룹주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래에 지속되는 증시 조정의 여파로 삼성, LG 등 대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단기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대표 그룹주펀드 중 최근에 가장 크게 수익률이 떨어진 것은 LG그룹주펀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출시된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6.86%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지수가 같은 기간 4.89% 하락한 것에 비해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LG전자를 비롯한 LG화학, LG이노텍 등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폭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4분기 실적 악화 전망으로 LG이노텍은 최근 1개월 동안 24% 이상 하락했으며 LG전자도 주가가 10% 이상 빠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의 여파로 수출주들의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수출기업 위주로 구성된 LG그룹주펀드의 피해가 더 큰 모습이다.


4대그룹 가운데는 SK그룹주펀드가 LG그룹주의 뒤를 이었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6.51%를 나타냈다. SK에너지, SK케미칼, SK네트웍스 등으로 구성된 이 펀드는 3개월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 4.27%를 기록해 벤치마크나 코스피지수 대비 더 떨어진 모습이었다.

삼성그룹이나 현대그룹주펀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대표적인 삼성그룹주펀드인 한국투자삼성그룹주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4.6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주펀드도 마이너스 4.45%의 수익률을 보였다. 올 한해 122%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ETF)도 지난 1개월 동안 마이너스 2.90%의 수익률을 기록해 증시 하락의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펀드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신규 출시된 그룹주펀드의 수탁고도 정체됐다. 한국투자삼성그룹주펀드A의 설정액은 지난 한 달 동안 641억원이 감소해 2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펀드의 설정액은 같은 기간 8억원 증가에 그쳤고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펀드는 같은 기간 5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수출 기업 위주로만 구성된 그룹주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양하지 못해 환율 하락과 증시 등락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자산의 일정 부분 내에서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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