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전략분석]③동양證 VS 신한투자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동양종금증권은 10월 자산배분전략에 대해 다소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세운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리스크관리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동양종금증권은 경기회복을 반영해 경기민감주와 대형우량주 위주의 펀드 투자 확대를 권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종 대표주의 순환매 예상으로 그룹주펀드의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 "본격적 경기회복, 대형주 펀드 투자 확대"=동양종금증권은 10월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주식비중(표준형기준 75%)을 유지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경기회복 연속성을 감안한 결과다. 또 올 들어 경기회복 국면에서 성과가 가장 낮은 채권비중을 추가로 축소하며 상품투자 비중을 추가적으로 소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경기는 글로벌 경기의 빠른 회복과 각국의 조기 유동성 흡수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선진국보다는 한국,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신흥국 펀드 투자 확대 전략도 유지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경기민감주와 대형 우량주 비중이 높은 펀드 투자 확대를 권유했다.
자산배분 측면에서 경기상승국면 주식비중을 확대하고, 자산유형별펀드 선택으로 대응하는 것이 성과측면에서 유효하다고 밝혔다. 향후 장기적인 성과 역시 지속적으로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비중이 확대되는 펀드로는 동양좋은기업재발견펀드와 미래BRICs업종대표펀드, JP모건 천연자원주식펀드 등을 추천했으며 비중축소 펀드로는 동양프리스타일펀드와 동양장기회사채펀드를 꼽았다. 삼성이머징다이나믹 펀드는 편입에서 제외했고 동양Commodity슈퍼사이클펀드는 신규편입했다.
10월 표준형펀드 유형별 비중은 국내증시에 46%, 채권 10%, 해외선진국 3%, 신흥국 26%, 대안투자 15%로 9월에 비해 채권형 펀드 비중이 5% 줄고 대안투자 비중이 5% 늘어났다.
◆신한금융투자 "리스크관리 필요하지만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 여전"=신한금융투자는 10월이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과 수급 악화로 인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큰 폭의 지수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과 주식형펀드의 환매 폭증, 출구전략 논란, 유가 상승 등은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단기적 조정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밸류에이션도 높은 수준이 아니라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10월은 외국인의 주요 매수 타깃이 되고 있는 업종 대형주의 순환매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IT, 금융, 자동차 등 섹터펀드(ETF)와 그룹주펀드 중심의 강세가 다소 연장될 것으로 판단했다.
10월 모델포트폴리오는 9월의 연장선에서 자동차 중심의 대응전략을 세우되 전술적으로 방어주 비중을 확대했다. 이는 최근 증시가 수익률보다는 위험에 민감해져야할 시기라는 판단이 있어서다. 이에 방어적 성격이 강한 통신과 유틸리티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신규편입종목은 고려아연, LG하우시스, 메리츠화재,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이다.
해외주식의 경우 선진국펀드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경기 침체는 기술적으로 끝났다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같이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지역은 제조업과 수출 등 무역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일본은 신정부에 대한 개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신규 출자, 은행들은 자본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선진시장의 경제 회복과 급속한 신용회복까지 감안할 때 그동안 투자 비중이 낮았던 선진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를 내다봤다.
반면 이머징펀드는 밸류에이션부담과 경기부양금 회수, 긴축금융 등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10월 이머징증시는 전반적으로 소폭의 조정장세를 예상했다. 또한 시장별 이슈에 따른 제한적인 상승도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 하락시에는 상승 탄력성이 큰 중국 및 브라질펀드를 중심으로 분할(저점) 매수전략이 유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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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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