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있는 청년이 2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연평균 소득은 약 3000만원이었는데, 3명 중 1명은 소득이 1000만원 미만에 그쳤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통계청의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이 있는 청년(15~39세)은 109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돈을 버는 청년의 숫자는 전년 1120만1000명에서 20만8000명 감소했다. 연간 평균소득은 2781만원에서 2950만원으로 증가했다. 소득구간별로는 1000만원 미만이 32.5%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이 25.9%로 뒤를 이었다.
중장년층의 연간 평균소득은 4259만원으로 청년의 1.4배 규모다. 전년 4084만원에서 175만원 커졌다. 소득이 있다고 답한 중장년층은 1606만9000명으로 전년 1595만명에서 11만9000명 늘었다. 노년층의 경우 연평균소득이 1771만원에서 1846만원으로 75만원 올랐다. 소득을 번 노년층 숫자는 348만9000명에서 379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평균소득은 40대 후반(45~49세)이 478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소득있음 비중은 30대 초반이 88.8%로 다른 연령 구간을 앞질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소득이 높았다. 남성은 여성이 비교해 청년층의 경우 1.4배, 중장년층은 2배, 노년층은 2.2배 연평균소득이 많았다. 주택 소유별로도 평균소득의 차이가 나타났다. 집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못한 경우에 비해 청년층은 1.9배, 중장년층은 1.5배, 노년층은 1.4배 많은 평균소득을 가졌다.
돈 벌수록 대출도 늘어…청년 11%는 주택 소유
대출은 지난 11월1일 금융권 대출잔액 중앙값 기준으로 중장년층이 6034만원, 청년층이 3712만원, 노년층이 3314만원이었다. 대출 규모는 청년층이 가장 크게 줄었다. 중앙값 기준 청년층의 대출잔액은 3712만원으로 전년 4000만원에서 288만원(7.2%) 감소했다. 연령 구간별로는 30대 후반의 대출잔액이 78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출을 보유한 비중은 40대 초반이 63.0%로 가장 컸다.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은 청년이 1억4600만원이 가장 컸고, 중장년층(1억299만원), 노년층(517만원) 순이었다.
통계청은 모든 생애단계에서 소득이 증가할수록 대출잔액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청년층은 소득 1000만원~3000만원 미만 구간에서 대출없음 비중이 절반(49.6%)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반면 소득이 1억원 이상인 청년은 대출없음 비중이 21.4%로 가장 낮았다. 대출 3억원 이상 비중 역시 25.1%로 가장 컸다. 중장년층과 노년층도 소득 1억원 이상 구간에서 대출 3억원 이상 비중이 가장 컸다.
주택 소유는 청년층의 11.5%가 집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장년층은 44.9%, 노년층은 45.3%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주택소유비중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각각 0.6%포인트, 0.8%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청년층만 주택소유비중이 0.3%포인트 줄었다. 주택자산가액 비중은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경우 1억5000만원~3억원 이하 구간이, 노년층은 6000만원~1억5000만원 이하 구간이 가장 높았다. 인구 대비 주택소유 비중은 70대 초반(48.4%)까지 점차 높아지다가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진료받은 인원의 연간 진료비는 노년층 524만5000원, 중장년층 203만7000원, 청년층 102만4000원이었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100만원 이하 비중이 가장 컸고, 노년층은 100만원 초과~200만원 구간의 비중이 높았다. 연간 진료비는 나이가 들수록 지속해서 증가하다 85세 이상이 726만2000원으로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구분해서 보면 연간 진료의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다.
기대여명은 남녀 모든 연령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노년층의 사망자 숫자는 전체의 81.2%였고, 중장년층은 여성에 비해 남성 사망자가 2.4배 높았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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