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 지난주 수익률 -3%대로 저조... 변동장 방어력 낮아 장기투자를
외국인 대량 매도로 대형주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그룹주 펀드'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그룹주펀드는 특정 대기업만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등 포트폴리오 구성에 제한이 있는 단점이 있다. 올 상반기 시가총액이 큰 그룹 관련주의 선전으로 신규 자금이 그룹주 펀드에 집중됐으나 대형주가 크게 뒷걸음질하자 자산운용사들 조차 그룹주 운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저항선으로 크게 후퇴한 이래 대형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지난달 28일~10월1일 사이 대형주가 -2.30%의 수익률을 기록해 중형주(-1.37%) 대비 하락폭이 컸고, 지난 5일에도 대형주는 전일대비 2.51% 하락하용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대형주 추락에 그룹주 펀드 역시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던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지난주(9월28일~10월 1일)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C'가 -3.73%,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C)'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각각 -3.63%와 -3.61%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미래에셋플래티늄랩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투자신탁1[주식](C)'이 각각 3.54% 손실을 내는 등 외국인들이 대거 처분한 그룹 관련주를 주로 편입하고 있는 펀드들이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 대형주의 선전으로 신규 출시된 그룹주 펀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규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리며 인기몰이를 한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_A'는 지난달 3.65%의 수익률을 기록, 코스피 상승률(5.11%)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야심작인 '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도 7.8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관계자는 "그룹주 펀드는 사실 포트폴리오 구성에 한계가 있어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파트장은 "최근 증시에서 매수세가 분산되는 모습으로 특정 그룹 또는 투자스타일에만 집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주력 펀드를 그룹주 펀드에서 장기성과가 우수한 일반 주식형 펀드로 교체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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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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