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들이 2011학년도에도 입학사정관 전형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17일 각 대학에 따르면 동국대는 2011학년도에 입학사정관제 모집인원을 518명에서 676명으로 증원해 전체 모집인원의 22.4%를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면서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시행했던 자기추천전형은 2011년에 신설되는 단과대 특성화 전형 '두 드림( Do Dream) 특성화 전형' 으로 통합했다.
'Do Dream 특성화 전형'의 전형방법은 우선 1단계에서 대부분 단과대학은 학생부를 보지 않고 학생들의 자기추천서와 포트폴리오만을 평가해 3배수를 선발한다.(이과대, 사회과학대, 사범대학은 학생부 반영) 2단계에서는 공통적으로 1단계 성적을 40% 반영하고 나머지 60%는 전공수학능력을 평가한다. 전공수학능력 평가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살려 단과대학 및 전공별로 그룹토론, 실험 후 보고서 작성, 시청각 자료 제공 후 전공별 주제탐색, 영화감상 후 창의적 제안서 작성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평가하게 된다.
고려대는 2011학년도에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을 전체 모집정원의 55.6%인 2320명으로 올해 886명(23.5%)에 비해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정석 입학관리팀 부장은 "내년부터 국제학부전형과 체육특기자전형을 제외한 모든 수시모집 일반전형 평가에 입학사정관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지역균형선발의 일환인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지역선도인재전형'으로 이름을 바꾸고 선발인원을 450명에서 550명으로 늘렸다. 또 기존의 '교육기회균등전형'을 '미래로KU전형'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다문화가족 자녀들과 다자녀가족 자녀들을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
성균관대는 2011학년도에 입학사정관전형 중 지역리더육성전형과 글로벌리더II전형을 신설, 2010학년도보다 144명 늘어난 770명(19.6%)을 입학사정관이 뽑을 예정이다.
경희대도 올해 680명(13%)인 입학사정관전형 정원을 1300여명(24%)으로 확대하고 수도권을 제외한 일반계 고교 졸업예정자 중 학교장 추천을 받아 잠재력 향상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을 선발하는 '네오르네상스-예비인재발굴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외국어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사범대 학생 선발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미래교사전형'이라 이름 붙인 이 전형을 통해 사범대 전체 정원 120명 가운데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전형 2단계인 심층면접에서 지원자들로 하여금 모의 강의를 해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익대와 중앙대는 2011학년도부터 새로운 전형을 도입했다. 홍익대는 수시모집에서 미술대학에서 실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선발하는 '일반 과별 모집 전형'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선발 정원을 88명으로 정했다. 이는 전체 미대 정원(500명)의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실기고사 대신 학생부 성적성적(70%), 미술활동 보고서 등 서류(15%), 면접(15%) 등을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대는 전국 시ㆍ군ㆍ구 지자체장의 추천을 받아 80명 이내의 인원을 '지역우수자'로 선발한다. 서울캠퍼스에서 50명, 안성캠퍼스에서 30명을 선발하며 의대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 학생부 성적 평균 3등급 이내면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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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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