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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더블딥'을 우려하는 6가지 이유

실업률, 소매판매, 유가, 자동차, 주택, 주식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지난 3분기 미국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3.5%의 경제성장률이란 선물을 안기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회복 추세의 지속성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칫 경기가 반짝 회복국면을 맞이했다가 제2의 침체기에 접어드는 더블딥(donble dip)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더블딥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6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 실업률 = 지난 10월 미국의 실업률은 26년래 최고치인 10.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실직자들의 수다. 지난 1월 실직자수가 74만1000명으로 집계된 데 이어 10월에는 19만 명으로 상황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01년 경기침체에 비해선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실직자수 증가가 소매판매, 주택가격, 자동차 판매 등에도 악영향을 미쳐 또 다시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소매판매 = 10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전달대비 1.4% 증가를 기록하면서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미 국가소매연맹(The National Retail Federation)이 올해 홀리데이시즌의 소매판매가 작년에 비해 1%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등 여전히 회복을 확신하기 힘든 상황.


특히 높은 실업률과 신용긴축 등으로 인한 소비부진이 소매업체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쳐 경제전체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개인소비가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을 위해선 소비활성화가 관건이라는 것.


◆ 유가 = 최근 글로벌 경기가 반등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에 수요가 살아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유가가 오르면 소비자들이 재화 및 서비스 구매에 써야할 돈의 상당 부분을 유가에 쓰게 돼 다시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기업들이 투자나 신규고용에 써야할 금액도 줄어들게 된다.


◆ 자동차 = 글로벌 경제위기에 가장 직격탄을 맞은 부분이 자동차 산업이다. 미국 '빅3'중 GM과 크라이슬러 두 곳이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갔고 일본 도요타의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이후 정부의 중고차현금보상제와 각종 지원책 등으로 자동차 판매가 최근 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 역시 높은 실업률과 신용 경색 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공장폐쇄와 직원 해고 등의 침체 위기에 언제든지 다시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주택 = 올해 주택판매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가격 역시 바닥을 쳤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택가격이 소득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향후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주택구매자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세액공제 등의 혜택도 지속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또 주택차압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어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취약한 주택시장이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경제회복도 그만큼 확실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 주식 = 3월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급등한 상황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3월 초 대비 71% 급등했으며, S&P지수 역시 같은 기간 62%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주식시장의 오름세가 기업 실적과 같은 실물경제에 비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 수준보다 주가가 20% 떨어지는 베어마켓이 닥쳤을 때 금융시스템은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것이며 이에 따라 취약한 경제가 더 광범위한 문제를 보일 수도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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