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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한국의 '갤러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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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한국의 '갤러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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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황금 골프시즌'인 동시에 골프대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지난주에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특히 성공적으로 잘 치뤄진 대회다. 골프장 입장에서 보면 물론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 상당한 운영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골프장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장기적인 포석이 될 수 있다.


골프장의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지는 동시에 대회를 통해 검증된 코스에 대한 평가가 중ㆍ장기적으로는 골프장의 자산이 된다. 회원이 없는 퍼블릭코스인 스카이72골프장의 경우 특히 개장 초기부터 굵직굵직한 대회를 통해 명코스의 이미지 메이킹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번 대회는 더욱이 최종일 '구름 갤러리'가 그 여느 대회보다 규모가 컸다. 로레나 오초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청명한 가을 하늘을 느끼기에도 그만이었다. 가을에 열리는 골프대회는 그래서 갤러리의 입장에서 특별하다. 직접 라운드를 할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이다.


골프장으로서는 이런 빅 매치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골프장 방문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서 유소년들에게는 더욱이 골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제한된 입장객이 아닌 다수의 대중에게 코스를 알리고 선입견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갤러리가 관전문화다. 아직은 짧은 골프 역사를 탓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잔디 보호를 위해 최소한 운동화 착용은 필수적이고, 사진촬영과 휴대폰 소음 문제 등 플레이를 방해하는 행동은 이제 불식시킬 때가 됐다. 스스로 행동을 통제할 수 없는 아이들의 동행 역시 보호자의 적극적인 캐어가 필요하다.


골프가 멘탈게임이라는 것은 선수의 강인한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경기 외적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라는 의미도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일수록 나름대로의 자기 절제로 갤러리를 코스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인다지만 어린 선수들은 악영향을 받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띤다. 참여스포츠로서의 골프매너와 함께 관람스포츠로서의 골프매너도 한번 더 생각해 보자.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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