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코스피(KOSPI)가 연일 최고점을 돌파하며 상승행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주식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부동산시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강남권의 재건축대상 아파트가격이 이미 전고점을 돌파했다고 한다. 저금리는 물론 풍부한 부동자금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이에비해 황금시즌을 맞고 있는 골프회원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형국이다. 부진한 거래량은 물론 매수세가 아주 소극적인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의 동향과 강하게 연동했던 회원권시장이 이처럼 디커플링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까닭은 무엇때문일까.
무엇보다도 심리적인 면이 크다. 시장의 외적인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아직은 아니다"라는 불안감이 잔존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지수상승의 효과를 개인투자자들은 거의 느끼지 못한 채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오히려 큰 손실을 보았던 펀드들이 회복되면서 환매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골프회원권시장은 내부 여건 자체가 다분히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올 가을 수도권 인근에만 10곳의 골프장들이 시범라운드에 돌입한다. 시장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수급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지만 대기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관망의 시간이 길어지는 요인이다.
여기에 일부 신설 골프장의 경영악화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출금리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저가회원권의 신규수요층에게는 부담이다. 여하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골프회원권시장이 가을철에도 침체 양상을 보이는 점은 여러모로 아쉽다. 물론 머지않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치만은 높아지고 있다.
경기회복의 효과는 여러 각도에서 골프회원권시장에 긍정적인 상황을 연출할 것이다. 비즈니스 수요층의 움직임이 특히 구체화되고 있는 추세다. 핵심 수요층의 니즈를 간파하고 에에 걸맞는 서비스와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골프장들이 먼저 상승세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골프회원권의 투자적 가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때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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