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는 사고 미래에셋은 팔았다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지난 10월 증시 하락장세에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중저가 종목을 위주로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한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여타 운용사들은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별 투자 전략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뤄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공시를 분석한 결과 한국밸류운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온전선(1.26%), 대덕GDS(1.20%), 선진(1.61%), 쉘라인(1.06%), 한솔케미칼(1.05%), 한국신용정보(1.63%), MH에탄올(1.47%) 등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더 많은 지분을 확보했다. 나노엔텍(2.39%), 나노트로닉스(0.87%), 농우바이오(1.13%), 신성델타테크(1.20%), 일진에너지(1.31%), 토비스(1.21%), 한텍엔지니어링(1.02%), 효성오앤비(1.21%) 등을 사들였다.
신규로 취득한 종목도 다수였다. 한국밸류는 계룡건설산업 지분을 5.07% 신규 취득했고 코스닥에서는 솔믹스 주식을 5.03% 사들여 주요주주가 됐다. 반면 매도한 종목은 한섬으로 종전 지분율 5.17%에서 4.37%로 0.80% 지분을 처분한 게 유일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운용 철학인 저평가 종목을 싸게 사서, 주가가 오르면 매도한다는 가치투자 전략을 그대로 지킨 셈이다. 특히 이 기간 국내 증시가 하락장세였음을 감안하면 한국밸류가 증시의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대형주 위주 장세가 되면서 중소형주가 소외돼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지분을 늘렸다"라며 "당분간 장세가 유지된다면 주가가 빠진 종목, 저평가 종목을 위주로 계속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템플턴자산운용은 코스닥 CJ인터넷 지분을 종전 5.08%에서 6.18%로 1.10% 늘렸고 KB자산운용은 다음 지분을 10.41%에서 10.57%로 0.16% 확대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세이에셋운용 등은 지분을 대거 내다팔았다. 미래에셋은 글로비스(-0.40%), 삼성화재(-0.14%), 삼성테크윈(-0.47%), 엔씨소프트(-3.70%), 제일모직(-3.08%), 하이닉스(-0.55%), LG(-1.07%), OCI(-2.97%), SK에너지(-1.34%) 등을 대거 매도했다. 매수는 일부에 불과했다. 삼성SDI(1.33%), 삼성전기(1.44%), 고려아연(2.13%), 한진해운(0.39%), 코스닥에서는 서울반도체(1.13%) 지분을 소폭 늘리는데 그쳤다.
세이에셋도 한솔케미칼(-1.31%), 한세실업(-1.44%), 코스닥에서는 용현BM(-1.01%), DK유아이엘(-1.13%) 지분을 매도했다. 반면 한농화성 지분을 종전 6.62%에서 7.71%로 1.09% 늘린 게 유일했다. 삼성투신운용은 S&TC 지분을 종전 6.37&에서 4.77%로 1.60% 줄였고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종근당바이오 지분을 5.71%에서 4.55%로 1.16% 팔았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부 운용사들이 차익실현이라는 명목으로 주식을 처분해 (증시에) 부담을 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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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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