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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현대건설(사장 김중겸)이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 시공에 필수적인 고성능 콘크리트의 펌프 압송(壓送) 실험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일 인천대교 연결도로 3공구 현장에서 ‘콘크리트 압송배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 국내 최장인 1200m 펌프 압송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인천타워(151층), 해운대관광리조트(117층) 등 착공을 앞두고 있는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에 실제로 적용되는 콘크리트 생산 및 제어기술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이번 고성능 콘크리트 펌프 압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모아 이룬 상생협력의 결실로 더욱 의미가 크다.
현대건설 기술품질개발원에서 개발한 콘크리트 압송 배관 기술은 기존의 고성능 콘크리트에서 문제가 됐던 점성(粘性)을 낮추고 유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수평길이로 1200m 이상 고성능 콘크리트를 한 번에 압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800m 수직시공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초고층 공사에서 중요한 콘크리트의 품질 및 작업능률을 크게 향상시켜 원가절감 및 공기단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장거리 압송 시 문제가 됐던 고압에 따른 압송배관의 파열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콘크리트 압송배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시범적용에도 성공했다.
이미 3개의 특허출원을 마친 이 시스템은 콘크리트 압송 중에 배관 내부 콘크리트 압력을 무선 모니터링하면서 정상범위를 벗어날 경우 현장사무실, 현장 그리고 펌프 관리자에게 경고등 또는 경고음을 발생시켜 사전 예방조치가 가능하도록 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초고강도 콘크리트, 초저발열 기초용 콘크리트 등 세계 최고의 초고층 기술을 차례로 확보하고 실용화해 국내 건설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왔다”며 “이번에 개발한 콘크리트 압송기술은 국내의 현대건설 초고층 프로젝트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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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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