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국경제 전망과 관련, "금년 4분기 한국경제는 플러스 성장을 지속해 내년에는 정상적인 성장궤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주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과 미래전략'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아직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금년 예산의 65%를 조기집행한 한국은 금년 들어 전기대비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시연해 GDP는 1년 만에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소비심리 개선 등 민간부문의 자생적인 경기회복 능력도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등 불안 요인을 감안할 때 본격적 경기회복을 위해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투자 활성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업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 필요한 조치들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세계경제 회복세와 관련, "조급하게 출구전략을 실행해 소위 더블딥 리세션(double-dip recession)을 경험한 역사적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각국 경제사정에 따라 출구전략의 시기는 다를 수 있지만 지난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일반원칙과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G20 체제와 관련, "G20은 G7과 달리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참여하고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는 국가간 모임"이라면서 "내년 중반 이후에는 세계경제는 현 경제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기 이후의 세계경제 관리체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색성장과 관련, "저탄소 녹색성장은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면서 더 큰 번영을 일궈낼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이라면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 그리드, 탄소포집기술 등 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북핵문제 해결없이는 남북한 협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남북경협 확대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선(先)비핵화를 주문하면서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복귀해 일괄타결 방안 등 핵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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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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