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보다 브랜드 성장" 판도변화 대비 각축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의 '프리미엄'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관련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자 당장의 매출보다는 브랜드 성장에 초점을 맞춰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확고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K2 등 이른바 '빅3' 업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문화, 휴식 공간, 휘트니스 센터 등 부대시설을 겸비한 대형 문화센터를 앞세우고 있다. 특히 등산 뿐 아니라 바이크, 클라이밍 등 다양한 레포츠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프리미엄 아웃도어 업체'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패션이 전개하는 라푸마, 세계 아웃도어 1위 업체인 머렐, 컬럼비아스포츠, 아이더 등 '빅3'를 바짝 뒤쫓는 업체들도 등반대회와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헌 등산용품을 새 것으로 바꿔주는 보상판매나 하나 가격에 두 개를 주는 1+1 행사를 통해 실용주의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캐주얼, 여성복 등을 전개해오던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내년부터는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트레이닝 복으로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크로커다일, 올리비아하슬러 등 여성복을 주로 전개하던 형지어패럴은 내년 초 각각 '휠라 스포트'와 '와일드로즈'라는 브랜드를 통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국내 시장이 이미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특화된 경쟁력을 통해 수요를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처럼 관련 기업들이 마케팅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업체 간 명암이 더욱 확실해 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마디로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구분되면서 난립했던 업체들이 정리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급격히 팽창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승부수를 띄운 만큼 소비자들 사이의 평가가 곧 일어날 것"이라면서 "트렌드나 소비 성향의 변화가 예상돼 현재의 1위가 업계에서 서서히 밀려날 수도, 하위권 업체들이 급부상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쟁자가 점차 많아지면서 비교군이 다양해진 소비자들이 관련 제품의 품질 뿐 아니라 각 업체의 마케팅, 서비스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업체 간 경쟁으로 양질의 제품들이 다양한 혜택과 함께 판매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소비자에게는 최적의 쇼핑기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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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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