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2일 이명박 대통령의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년 위기를 돌파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면 내년은 위기를 탈출하고 서민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 예산이 적시에 투입돼 서민 살림살이에 곧바로 사용되도록 부지런히 심의하고 법정기일을 지켜 신속하게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전 세계도 놀랄만한 속도로 선도적으로 회복할 수 있게 된 것은 신속한 확대재정 수립과 집행의 덕분"이라며 "예산과 법안심사를 앞둔 이번 정기국회가 구국의 국회가 되도록 협심하자"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라며 "4대강에 들어간 돈으로 교육, 복지, 사람에 투자하는 예산을 만들고,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는 4대강 예산은 대폭 깎고 저지해서 사람에게 쓰는 교육과 복지 예산에 증액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우상호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다"면서 "특히 세종시 문제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국정의 책임자답지 못한 비겁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4대강 사업 등 이번 국민이 비판을 받는 사업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에 관해서 수정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오늘 시정연설에서도 세종시 문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지 않고 대독한 것에 대해 논평할 가지도 없지만 연설 내용도 한심하고 비겁하다"며 "4대강 사업은 국토 재창조작업이 아니라 국토파괴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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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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