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이 유러피언(EPGA)투어 볼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325만유로) 결승에 진출했다.
앤서니 김은 1일(한국시간) 스페인 카사레스의 핀카코르테신골프장(파72ㆍ7380야드)에서 열린 셋째날 36홀 준결승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5홀 차로 가볍게 따돌렸다. 앤서니 김은 이로써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우승컵을 놓고 최종승부를 벌이게 됐다. 피셔는 준결승에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연장 세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에 올랐다.
앤서니 김은 이날 앨런비를 만나 한번도 뒤지지 않은 끝에 32번째 홀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앤서니 김은 지난달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도 앨런비를 5홀 차로 이겼다. 당시 앨런비는 경기 후 "앤서니 김이 전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앤서니 김에게는 더욱 통쾌한 승부였다.
앤서니 김은 "올해 비교적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의미가 있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김이 우승하면 미국선수로는 1993년 코리 패빈 이후 16년만이다. 앤서니 김과 피셔의 결승도 36홀 경기로 열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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