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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삼성전자에 쏠린 눈

오전 본실적 발표..오후 경기선행지수 발표도 주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3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이끈 것은 3.5%를 기록한 3분기 GDP 성장률이었다. 전날에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대형 IB들이 일제히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크게 조정을 받더니, 막상 본 GDP 성장률이 나쁘지 않자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만일 전날 골드만삭스 등이 전망치를 하향조정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물론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5분기만에 성장세로 전환하며 경기침체가 마무리됐다는 데 환호했을 수 있지만,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결과에 크게 만족할 수 있었을 지 의문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은 GDP 성장률에 만족을 한 것인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에 불과한지 잘 확신이 서지 않지만, 반발매수였다면 이것을 추세 상승으로 연결시켜줄만한 모멘텀이 분명히 필요하다.

이날 오전 10시경 삼성전자가 3분기 본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사상 최대규모의 3분기 실적을 전망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가는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분기 전망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미 실적전망에 대한 부담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상태에서 삼성전자가 예상 외로 긍정적인 4분기 전망을 내놓을 경우 이것은 증시의 추가 모멘텀이 될 개연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지수 영향력이 상당한데다 기대감이 없는 상태에서의 서프라이즈 전망은 그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삼성전자의 4분기 전망을 조심스레 기대해보는 것도 마냥 막연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전날 우리 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몇가지 긍정적인 점은 확인됐다.
지수가 크게 되밀렸지만 그 와중에도 현대모비스(1.85%)와 하이닉스(3.95%), LG디스플레이(0.17%), 삼성전기(1.98%) 등은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점이다. 현대차 역시 보합권을 유지했고, 삼성전자의 하락폭도 0.28%에 그쳐 나름대로 선방해냈다.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관련주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됐다는 점은 이들의 주가 하방경직성 및 기업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는 의미도 된다.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할 때에는 주도주가 늘 존재해왔던 만큼 기존 주도주가 다시 힘을 얻게 될 경우 지수의 상승탄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연기금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 했다. 매도세를 지속해온 연기금은 전날에는 700억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월24일 이후 최대규모, 즉 지수가 세자릿대까지 내려간 데에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세다. 시장이 출렁거릴 때마다 버팀목의 역할을 해온 연기금이 전날 강도높은 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은 지수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의미하는 셈이다.


외국인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지난 사흘간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2만1000계약을 순매도하며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안겼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과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단기저점 내지 중기저점으로 작용한 경우가 72%의 확률에 달했다는 것. 특히 지금처럼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단기간에 집중된 경우에는 보다 높은 확률의 반등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여기에 만일 외국인이 추세 반전을 염두에 두고 내다 판 것이라면 현ㆍ선물 매도와 함께 공매도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1000억원 미만이며 공매도를 위해 필요한 대차거래 역시 올해 평균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 역시 추세반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며 글로벌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주시하고 그때 그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이 추가적으로 확인될 때마다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날 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미국의 3분기 GDP에 일단 안도한 만큼 좀 더 차분하게 삼성전자의 4분기 전망과 오후에 발표될 경기선행지수를 기다려보자.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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