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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원주, 의료생산기지 육성, 3년간 600억 지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29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서 탈락한 강원도 원주를 방문해 의료기기 육성을 위해 지난 10년간 지원규모를 합친 것보다 많은 600억원을 향후 3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연세대 원주캠퍼스 첨단의료기기벤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이계진, 최연희 국회의원, 최흥집 강원도 정무부지사, 김기열 원주시장, 문창호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리스템 대표), 최평락 전자부품연구원장과 의료기기산업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기기 산학연관 간담회'를 갖고, 원주 의료기기 산업발전 방향 및 정부의 지원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방문은 첨단의료복합단지 탈락한 이후 지자체와 주민, 관련기업들에 불만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최 장관은 인사말에서부터 원주 민심부터 다독였다. 그는 "(첨단의료복합단지 탈락발표) 이후에 강원도민과 입주기업, 시민의 실망이 큰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께서도 여러차례 아쉬움을 표시하며 의료기기산업의 주무장관인 내게 각별한 지원을 당부했다"고 했다. "원주가 1998년부터 10여년에 걸친 노력끝에 90여개 의료기기 업체가 입주해 지역특화사업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의 견인차 역할" "원주시 관계자의 의지와 헌신적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했다.


최 장관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 첨단의료기기의 연구개발단지"라면서 "원주는 생산특화단지 중심의 의료기기 클러스터로 조성돼 있어 성격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주가 선정이 안됐다고 해서 원주로 기업이전을 기피하거나 전문인력이 이탈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못박았다.

최 장관은 참석자들의 건의와 의견 등을 들은 뒤에 "지난 10년간 원주에 지원된 국가지원을 봤더니 580억원 지원됐다. 앞으로 2012년까지 추가로 600억원 가까운 지원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가 요청한 '원주권 의료기기 발전 10개년 계획'에 대해서는 정부도 단계적으로 최대한 지원을 노력하겠다고 했다. 원주 비지즈니지원센터 등의 건립요청에 대해서는 예산확보가 필요하다면서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최 장관 발언에 앞서 간담회에서 김기열 원주시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으나 지나간 부분"이라며 "원주는 10년간 의료기기만을 특화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런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탈락에 따른 원주시민들의 상실감을 채워달라"고 했다.


이계진 의원은 "원주의 12년 발전 과정은 아무것도 없던 데다 맨땅에 해딩한 것이다. 이번에 대단히 실망하고 절망을 느꼈다"고 했다. "장관 방문이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 결정이 아니었다는 것을 실증으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최연희 의원도 "정부 구호만 믿고 기다리면 강원된들의 실망이 커지고 정부 불신이 가중된다"며 신뢰감과 단기간의 가시적 결과를 주문했다.


문창호 의료기기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원주로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했으나 탈락 이후 많이 줄어들었다"면서도 "오송, 대구로 갈 생각은 없더라"고 기업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문 이사장은 "원주처럼 의료기기에 대해 합심된 마음으로 관심을 가진 곳은 없다"면서 "기존 정부 정책을 뒤집을 수 없다면 제3의 정책을 강원도 발전을 위해 써 달라" 고 했다.


윤형로 연대 교수는 " 의료기기산업은 유년기, (반도체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은 청장년기 산업이다. 이유식 먹이는 것과 정식 식사 먹이는 것은 틀리다"면서 "지경부에서 산업 지원할 때도 산업의 눈높이에 맞는 지원책을 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의료기기는 하드웨어만 가지고 성장하거나 성숙할 수 없다. 의료기기산업 부가가치는 반도체 산업보다 훨씬 높은 부가가치 갖고 있다"며 "이러한 고부가가치 큰 시장을 우리가 공략한다면 차기 먹을거리 산업으로서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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