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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한숨 돌린 박희태, 경남 양산에서 진땀승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수원 장안과 함께 10.28 재보선 최대 격전지였던 경남 양산에서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진땀승을 거뒀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38.13%(3만801표)의 득표율을 기록, 38.13%(2만7502표)를 기록한 송인배 민주당 후보에 불과 4% 포인트 정도 앞섰다. 텃밭에서의 선거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끄러운 성적이다.

선거 초반에는 박 전 대표의 손쉬운 낙승이 예상됐다. 경남 양산이 한나라당의 정치적 텃밭인데다 한나라당이 모든 화력을 동원, 총력지원을 펼쳤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를 거친 거물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무명 정치신인에 가까운 송인배 민주당 후보와는 지명도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지난 88년 13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 17대까지 5선을 기록한 관록의 정치인이다.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고 계파갈등으로 비걱거려온 한나라당의 수장으로 활동해왔다.


재보선 초반 예상과는 달리 박 전 대표는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쳐왔다. 우선 공천결과에 반발한 김양수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데다 친여 성향의 유재명 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선택, 여권표가 분산된 것.

아울러 경남 양산 재보선의 승리를 토대로 재기를 노리는 친노진영 인사들이 송 후보를 총력 지원하면서 재보선 후반 선거판세를 급박하게 변화했다. 민주당에서는 양산이 뒤집어졌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면서 한 표의 기적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 아울러 이날 투표율마저 43.9%를 기록, 이변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박 전 대표는 하지만 강력한 조직표를 바탕으로 송 후보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박희태 전 대표가 천신만고 끝에 여의도에 재입성하면서 필생의 꿈인 18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도 한걸음 다가가게 됐다. 18대 총선 공천 탈락이라는 정치인생 최대 위기에서 탈출, 여의도 무대에 복귀하게 된 것.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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