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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했다…허태수式 홍보전략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이번 브랜드 통합을 계기로 업계내 선두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겠습니다"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기자회견장. 모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은둔형 CEO' 허태수 GS홈쇼핑 대표(52·사진)의 일성은 짧았지만 그 속에는 힘이 있었다. 특히 이날 허 대표의 기자간담회는 통합브랜드 발표외에도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사실 허 대표는 지난 3년동안 언론과의 개별 인터뷰는 물론 공식석상에서도 말을 잘 하지 않는 CEO로 유명했다. 그래서 항상 톡톡 튀는 언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경쟁업체 CEO인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나 신헌 롯데홈쇼핑 대표 등과 대비됐다. 허 대표의 이같은 말을 아끼는 모습은 LG그룹 시절 기업문화와 맞닿아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만큼은 예전의 허 대표가 아니었다. 그는 우선 옷차림부터 달랐다. 깔끔한 정장에 핑크빛 넥타이로 포인트를 줘 그간의 무거은 느낌을 털어냈다.

간담회 시작 전에는 기자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명함 뒤쪽 봐주세요. 새로운 로고 그려져 있습니다"라며 통합 브랜드를 적극 홍보했다. 기자들과 마주 앉은 테이블에서도 그는 자신이 직접 사용하는 홈쇼핑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등 격의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허대표는 특히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이은정 마케팅 상무에게 "다른 사업 부문에 대해서도 설명해주는 게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기자들의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허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보충 설명하는 열의도 보였다.


허 대표는 이번 통합 브랜드 출범을 위해 지난 1년이상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브랜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에는 TF팀에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붇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에도 허 대표는 간담회장을 끝까지 지켰다. 그리고 이번 간담회를 준비한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허 대표는 지난 2002년 GS홈쇼핑(구 LG홈쇼핑)의 전략기획부문 상무로 입사한 뒤 2007년부터 3년째 대표를 맡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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