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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국감] "공정위 휴직 공무원 절반 이상 대형로펌 근무"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최근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의 민간근무휴직자 중 절반 이상이 ‘김&장 법률사무소’와 같은 대형로펌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22일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민간근무휴직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민간근무휴직자 19명 중 10명이 ‘김&장’ ‘세종’ ‘바른’ 등 대형로펌에서 근무했으며, ‘김&장’에서 근무한 경우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이들 19명의 평균연봉은 휴직 전 5590만원에서 휴직 후 9358만원으로 1.7배 올랐고,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는 경우도 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법무법인 민간근무휴직자 가운데 ‘김&장’ 근무자의 평균연봉이 9360만원으로 다른 로펌의 평균연봉 7960만원보다 1400만원 많았으며, 기업의 경우는 민간근무휴직자 9명의 평균연봉이 1억57만원으로 휴직 전 5878만원의 1.7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공정위가 제출한 재산등록의무자의 퇴직 후 법무법인 취업현황을 보면 지난 2007년 10월1일부터 올해 9월말까지 퇴직한 29명 중 15명이 법무법인에 취업했고, 이 가운데 6명이 ‘김&장’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민간근무휴직제가 공무원들의 법무법인 취업 및 고소득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특히 공정위 출신의 로펌 재취업자들은 공정위에 대한 로비 창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급여상한선을 둬서 휴직 공무원들이 과도한 연봉을 받는 것을 방지하고 대형로펌으로의 근무 및 취업에 대해서도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간근무휴직제'란 공무원이 6개월∼3년간 민간기업에 근무하면서 민간 부문의 경영기법을 배우고 민간기업은 공무원의 전문지식과 행정경험을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2년 도입된 제도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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