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日본사서 제품 전시회···차세대 자동차 강판 소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자동차용 제품을 도요타 안방에서 선 보이며,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선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21일 일본 도요타 본사에서 양사 경영진과 기술진이 참석하는 포스코 제품 설명회를 개최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올 1월 사상 처음으로 도요타에 자동차용 강판 공급을 시작한 포스코가 내년 이후 제휴 강화를 추진, 도요타측과 협의를 한 끝에 마련했다.
포스코는 도요타에 제품을 납품함으로써 글로벌 철강사중 15대 메이저 자동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첫 사례가 됐는데, 신일본제철과 JFE 등 자국업체로부터 물량을 공급받아오던 도요타가 포스코에 문을 연 것은 이러한 포스코의 역량을 높이 산 덕분이라는 게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이번 설명회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으며, 전시 아이템도 수준급의 제품으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알려진 전시 품목은 지난 2000년 이후 포스코가 추진한 자동차용 강판 개발 연구 개발의 결정판들로, ▲차세대 고강도 자동차용 강판인 'AHSS'(Advance High Strength Steel, 60㎏급 고강도 GA강판) ▲'트립강종(고강도강판, Transformation Induced Plasticity)' ▲'트윕강종(초고강도강판, 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 ▲ 자동차용 강판 품질의 핵심인 미려함 부분에서 세계 최고 등급인 'GI 에이스' 등급을 받은 아연도금강판 등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트윕강종은 일반강에 망간(Mn)을 첨가해 연신율(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을 높인 강판이다. 엿가락처럼 꼰 형태로 일반 밧줄 처럼 유연하게 휘어지면서 강도가 센 제품이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트립강종은 탄소 실리콘 망간을 첨가해 강도와 연신율을 동시에 확보한 강이다. 강도가 강하면 제조가 어렵고, 연신률이 강하면 강도가 약해지는데, 포스코는 강도와 연신율을 동시에 강화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기술의 '적기공급(JIT, Just In Time)'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 '고객맞춤활동'(EVI, Early Vendor Involvement)이라는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도요타에 소개한다.
EVI는 자동차 업체 공장에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기술진을 상주시킴으로써 고객사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접수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3~5년을 주기로 개발되는 신차 개발 계획에 직접 참여해 자동차사들이 원하는 강종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업체를 위해 포스코는 회사의 일본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CO-JNPC를 통해 지난달 일본 나고야시에 연산 15만t의 가공능력을 갖춘 제2 자동차 강판 공장을 추가로 준공해 1공장과 함께 생산 능력을 총 37만t으로 늘렸으며, 이밖에 일본 동부지역의 요코하마, 큐슈 등지에 3개 자동차 전문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국내 중소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도요타 본사에서 제품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 포스코의 전시회 개최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일본 자동차 업계의 관심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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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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