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지난 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유엔 등 국제기구 분담금 체납액 조기 해소와 신규 분담금 체납 전 집행, 국제평화유지활동(PKO)법안의 조속한 통과, 2020년 발생 온실가스 30% 감축안 채택 등 세 가지를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에서 해결해 줄 것을 요청 받았다"고 전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홍 의원은 국정감사 차 미국 방문에서 반 총장을 만나 이같이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제적 위상에는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국제적 책임이 따른다"며 "반 총장이 제기한 세 가지 모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선도국가로 나서기 위해 필히 이행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선진외교를 위한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엔 분담금은 올해 말까지 1억5000만 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체납액을 내년에 완납할 방침이지만 예산규모로 볼 때 신규 분담금 2억여 달러의 상당부분을 체납해야 할 상황이라고 홍 의원은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2020년 발생 온실가스 대비 21%, 27%, 30% 등 세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30% 감축도 결코 높은 비율이라 볼 수 없다"며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토를 대내외에 천명한 이상 확고한 신천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30% 감축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PKO 파병은 UN안보리 결의에 의한 정당한 평화유지활동인 만큼 우리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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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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