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ㆍ강경남 등 '20대 군단' 선두 질주, 양용은은 9개홀서 1언더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만하면 괜찮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가 15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72ㆍ7546야드)에서 개막한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2언더파를 쳐 선두와 4타 차 공동 13위로 경기를 마친 뒤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경기 시작시간을 예측할 수 없어 몸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면서 "그래로 무난한 출발이다"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선두권은 일단 허인회(22ㆍ코브라)와 강경남(26ㆍ삼화저축은행), 공영준(40ㆍ토마토저축은행) 등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대회는 그러나 짙은 안개로 첫 팀의 티오프시간이 4시간 이상 지연되는 등 파행운영되면서 절반 이상의 선수가 일몰로 경기를 미처 끝내지 못했다. '메이저챔프' 양용은(37)은 9개홀에서 1타를 줄여 공동 23위에 자리잡았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크게 떨어졌지만 고비때 마다 위기관리능력이 빛을 발했다. 최경주는 대부분의 홀에서 절묘한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샷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대회 3연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곁들였다.
양용은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 2, 5, 7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순항하다 9번홀(파5)에서 날이 어두워진 가운데 경기를 서두르다 두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2타를 까먹은 것이 '옥에 티'. 프레지던츠컵 직후 귀국한 양용은으로서는 사실 2라운드에서의 '27홀 플레이'가 더욱 부담스럽게 됐다. 양용은은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김경태(23ㆍ신한은행)가 공동 4위(4언더파)에 포진하는 등 '국내파'는 '20대 군단'이 선전하고있는 분위기이다. 김경태는 특히 9번홀(파5) 이글에 버디 2개를 더하며 9개홀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2라운드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상금랭킹 1, 2위 배상문(23)과 김대섭(27ㆍ삼화저축은행)의 '상금왕 경쟁'은 김대섭이 우세를 보였다.
김대섭은 1언더파를 치다가 13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 턱에 떨어진 뒤 3퍼트까지 범해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부터 곧바로 4연속버디를 잡아내는 '바운스백'에 성공해 공동 8위(3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배상문은 반면 9개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의 들쭉날쭉한 경기로 공동 42위(1오버파)로 밀려나 발걸음이 바빠지게 됐다.
용인=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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