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통과 IPTV 등에 디즈니 콘텐츠 제공....디즈니 채널 국내 설립에도 지분 투자할 듯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SK텔레콤이 세계적인 콘텐츠기업인 미국 디즈니사와 손잡고 국내외 방송·영화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미국 디즈니사와 콘텐츠 공급에 관한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만들기로 합의해 이르면 이달 중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디즈니와 콘텐츠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사간 합의가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고 전했다.
양사간 파트너십은 SK텔레콤의 플랫폼과 디즈니의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예컨대, SK텔레콤의 이동통신ㆍ인터넷TV(IPTV) 등에 디즈니 콘텐츠를 제공해 국내외에 공동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이미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 '네이트'를 통해 디즈니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디즈니가 국내에 자사 전용 콘텐츠를 방송하는 방송채널사업자(PP)를 설립하고, SK텔레콤은 이 채널에 100억~2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일부 PP를 통해 자사의 프로그램을 단순 재전송해 보내기만 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콘텐츠 자회사 IHQ의 지분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콘텐츠 전략의 변화에도 주목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 중인 IHQ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SK텔레콤이 콘텐츠 자체 제작보다는 이미 제작된 콘텐츠를 공급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IHQ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서 콘텐츠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디즈니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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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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