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과 협상 차질...SKT, '우리카드' 대안으로 검토 중
$pos="C";$title="(오프)KT SKT 로고";$txt="";$size="352,147,0";$no="200908121535086879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동통신과 금융의 결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SK텔레콤의 카드사업 진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분 매입을 놓고 하나금융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SK텔레콤의 고민이 한층 깊어만 가고 있다.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카드사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던 정만원 사장의 리더십에도 어느 정도 흠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금융권 사업 진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하나카드 지분 매입이 하나금융과의 협상 지연으로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금융 부문 진출이, 하나금융은 하나카드 분사에 따른 파트너가 아쉬웠던 만큼 협상이 순탄하게 시작됐지만 경영권 등 민감한 사안에서 양측이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협상 결렬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양측은 우선 경영권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하나카드를 분사시키는 것이 지주사 설립과 관련된 것인 만큼 경영권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SK텔레콤도 단순한 지분 투자 이상의 경영권 확보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400만 명의 자사 통신 가입자와 3000만 명의 OK캐시백 회원을 내세워 협상 우위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50%+1 지분을 놓고 양측 간 기싸움이 팽팽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파국을 피하기 위해 '공동경영'이라는 해법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건은 지분 매입 가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하나카드를 자회사로 두려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한다"면서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분을 양보하는 대신 지분 매입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문제는 SK텔레콤이 제시한 가격이 하나금융의 가격과 차이가 커서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경영권의 경우는 공동경영과 같은 해법이 있지만 지분 매입 가격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 매입은 정체된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금융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추진되고 있다.
정만원 사장은 그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카드사 진출에 강한 의욕을 나타낸바 있다.
특히 정 사장은 "하나카드를 비롯해 모든 카드사를 대상으로 고객이 원하는 모바일 카드 서비스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하나카드가 유일한 대안이 아님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나금융도 SK텔레콤과의 협상 결렬에 대비해 유통업계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 모두 대안을 갖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협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과 함께 협상 결렬 시나리오도 예견되는 만큼 양측간 협상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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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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