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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B2B시장 양보 못해"

KT, 유무선 통합 중견기업 시장 집중공략
SKT, 기업사업단 신설 모바일서비스 제공

통신업계의 맞수인 KT(대표 이석채)와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기업고객(B2B) 시장'을 놓고 사활을 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개인고객(B2C)시장에서 눈길을 돌려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기업시장쪽으로 공략 대상을 바꾸면서 양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을지로 사옥 32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칩거하다시피 하면서 신수종사업 발굴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불황타개를 위한 대안으로 정 사장의 관심은 온통 기업고객 시장에 쏠려 있다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최근 성장정체로 고민하고 있는 SK텔레콤의 해법은 바로 기업과 기업을 아우르는 기업 통신시장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을 인수하고, 기업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최근 기업통신 시장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 사업을 총괄하는 한범식 기업사업단장을 수시로 불러 사업 전반에 관해 보고 받는 한편, 올 하반기 안에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사업 플랜을 내놓으라고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는 과거 SK네트웍스 시절 도입해 톡톡히 재미를 봤던 글로벌 '프로젝트 매니저(PM)'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도 포함된다. PM은 국가별 통신산업과 서비스 등 분야별로 전문가를 투입해 기술ㆍ자금ㆍ정책 등을 일사불란하게 이끌어 주는 이른바 지휘자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에는 SK그룹 통신 계열사들의 기업영업 담당 임원들이 모여 '기업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그룹웨어ㆍ유무선통합(FMC)ㆍ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기업 환경에 맞는 컨설팅, 구축 및 운영지원에 이르는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MC의 경우, 현재 3개 업체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여 개사에 시범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업계에서 기업고객부문은 SK텔레콤에 비해 다소 늦게 뛰어든 KT도 반격에 나섰다. KT는 지난 7일 삼성전자와공동으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FMC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11월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와이파이+와이브로+3G'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내놓을 계획이다.


KT의 FMC서비스는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을 결합한 융합서비스로, 기업시장 확대는 물론 유선전화(PSTN)시장 축소를 상쇄하고 이동통신 고객 확대를 꾀하는 등 다각적 포석을 겸하고 있다.


KT는 합병 이전에도 FMC시장에 뛰어든 적은 있지만 합병이후 추진하는 FMC사업은 이전과는 다르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상훈 KT 기업고객부문 사장은 "인터넷전화를 단순히 확산시키는 것만으로 유선전화 매출 감소분을 메울 수 없다는 판단 아래 FMC서비스에 다시 나서기로 한 것"이라며 "FMC는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FMC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 향상과 통신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선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고객 시장은 매출 단위가 큰 데다 성장이 정체된 개인고객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 여력이 높다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격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시장을 장악할 경우, 컨버전스 시장에서도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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