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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장땐 증권주 오른다더니...

-6주간 코스피지수 3.9% 상승..증권업종지수는 6.6% 하락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투자심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던 증권주가 영 심상치 않다. 최근의 시장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증권주는 오히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21일 이후 6주간 KOSPI지수는 약 3.9% 오른 반면 증권업종지수는 오히려 6.6% 하락했다. 시장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장과 유사한 괘적을 보이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개별 증권사들의 지수를 봐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8월21대비 대우증권은 7.79%, 삼성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각각 12.38%, 11.2% 하락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대신증권과 현대증권도 각각 0.3%, 0.9%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KOSPI 지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 '시장의 수급구도'를 지적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는 주체가 개인, 기관이 아닌 외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도를 가늠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주식형펀드 유출로 기관들의 자금사정도 여의치 않은 모습인 반면 외국인은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40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는 현상이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어 "현재 시장 반등이 외국인 중심의 '그들만의 리그'라는 점이 국내투자자들의 체감지수를 낮게 만들고 있다"며 "자금유입 정체 등 증권주가 실질적인 수혜를 볼 여지가 많지 않은 점도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증권주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조건으로 ▲펀드 환매 마무리 및 플러스 전환 확인▲KOSPI의 추세적 상승에 대한 투자자 인식 확산▲주식거래대금 10조원대 지속 유지 등을 꼽으며 "현 시점은 위와 같은 전제 조건이 모두 충족되기 어렵다"고 말했다.또 "펀드 환매가 마무리되고 순증 전환 여부가 증권주의 주가 상승력을 강화시킬 주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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