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부 지역 자산 통합에 반대, 대형 철광석 업체 합작이 독점적 지위 가질 수 있어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세계 철광석 생산 2위, 3위업체인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의 철광석 사업 부문 통합 구상에 대해 세계철강협회(WSA)가 EU집행위의 제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SA 이안 크리스마스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두 회사가 제안한 통합안은 철강업황을 고려할 때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WSA에는 현재 글로벌 철강생산의 85%를 책임지고 있는 19개의 초대형 철강업체들이 등록돼 있다.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은 지난 5월 100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호주 서부 지역 철광석 관련 자산 통합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호주 서부 지역은 글로벌 철광석 생산량의 18%를 담당하고 있다.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은 지난 해에도 합작사 설립에 나섰으나 EU집행위의 반독점 조사가 심화됨에 따라 관련 논의를 철회한 바 있다.
크리스마스 사무총장은 “두 회사가 제휴할 경우 철강업체로선 원료 가격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두 회사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BHP빌리턴과 리오틴토는 "양사는 생산 부문만 통합할 것이며 판매 부문은 개별적이어서 독점금지법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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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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