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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기업 실적둔화 우려"

-보수적 투자전략을..금융·상품·건설주 중심 압축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우려했던 대로 국내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조사되면서 향후 주식시장에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KOSPI 100 기업의 3분기 평균 예상 영업이익은 18조1059억원으로 2분기(12억4144억원)보다 약 45.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3765억원으로 3분기에 비해 약 10.5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3조7868억원)보다는 332.46%나 급증한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된 지난해와의 비교로 나타난 기저효과(Base Effect)로, 전문가들은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 대다수는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펼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업종 내 재고증가에 이어 애널리스트의 기업이익 추정치가 9월 중순 이후 하향 조정되는 등 기업이익 추정치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아직까지는 최근에 전개된 원ㆍ달러환율 절상 폭이 실적추정치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 이후 실적개선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둔화가 주가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신호들은 적어도 이제부터는 신규로 주식 비중을 늘리기는 어려운 시점임을 알려주는 징후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3분기 중 KOSPI가 고점을 기록한 후 연말까지는 5~10% 내외의 조정을 받을 것을 예상하는 만큼 현 단계에서는 신규투자는 자제하라"며 "부분적인 수익률 고정화 작업이 필요하며, 경기 동행적 업종인 은행 등 금융주와 에너지, 철강 등 상품관련주, 건설주를 중심으로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반면 황빈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성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양호하고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나타나면서 3분기 실적 상향이 두드러졌다는 점으로 볼 때 향후 실적 둔화 우려는 3분기 실적 모멘텀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호전업종인 철강금속, 반도체업종이 유리할 것"이라며 "연말이 다가오고 있고 지수 불안에 따라 배당주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배당주 쪽으로의 접근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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