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제조업체들이 4분기 경기전망을 3분기보다 밝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875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는 113으로 3분기(108)보다 5포인트 상승해 제조업 경기회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BSI가 100이상 이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하며 100이하면 그 반대. 100은 전분기대비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부문별로는 매출(3분기 108→ 4분기 116), 내수(106→114), 수출(103→109), 경상이익(99→104) 등 모든 분야에서 전망치가 전분대보다 상승해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설비투자(103), 설비가동률(112), 고용(105), 자금사정(105) 등에 대한 전망치도 기준치를 넘어 4분기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3분기 중전기기계(91)를 제외하고 전 업종에서 100이상이던 것이 4분기는 모두 100이상을 기록했다. 자동차(111→129), 기계ㆍ장비(103→115), 전기기계(91→109), 비금속ㆍ석유정제(100→115) 업종 등의 시황 전망지수가 타업종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전 업종의 4분기 시황ㆍ매출ㆍ내수에 대한 전망치도 기준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정밀기기(134), 자동차(130), 반도체(124) 업종의 전망치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 이들 업종에서의 매출실적 개선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내수에서도 자동차(126), 정밀기기(125), 반도체(123) 업종 등의 4/4분기 내수 실적 개선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을 높였다.
수출의 경우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며, 반도체(124), 정밀기기(127) 업종의 수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조선(96) 업종의 수출 전망치는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4분기 수출이 3분기에 비해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예상됐다.
한편, 3분기 실적 BSI는 106으로 전분기(2분기)의 101을 상회했다. 매출(2분기 104→ 3분기 106), 내수(102→103), 수출(97→101), 경상이익(92→97) 등 주요분야 모두에서 전 분기보다 실적치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조선(89)ㆍ철강(93)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3/4분기 시황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해 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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