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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감]"조폐공사, 주택자금 대출에 이자까지 지원"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직원들의 주택마련자금 대출에 이어 이자까지 지원하는 등 한국조폐공사의 대책 없는 직원 복리후생 지출 문제가 9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주택을 소유한 직원들에게 주택마련자금을 지원해 시정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이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낮은 이율의 주택마련자금 대출과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보조비 명목으로 주택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보조비 명목으로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80%를 추가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조폐공사는 직원의 복리 후생을 위해 주택마련자금을 6000만원이내에서 4%의 저율 이자로 20년간 대출을 해주고 있다. 학자금 대출의 경우에는 2년거치 5년상환 무이자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의 주택마련자금 대출액은 2009년 6월 기준으로 157억원, 학자금 대출은 167억원으로 2003년 대비 각각 1.3배, 3.2배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조폐공사는 지난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지출 항목을 바꿔 주택마련자금 대출이자까지 보전해주고, 학자금의 80%를 추가로 지원해 각각 1억5500만원과 12억37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 의원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지침 무시하고 과도한 복리후생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원항목의 이름만 은근슬쩍 바꾼 것으로, 이는 신의 직장이라 일컬어지는 공기업의 방만한 복리후생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를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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