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6일 "현재로서는 대우건설의 해외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또 "미국 GM측이 산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지원은 없다"고 못박았다.
민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우선인수협상 후보자 명단에 포함된 4곳은 재무적 투자자와 펀드가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됐다"며 "현재로서는 외국계에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대주주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5일 대우건설 우선인수협상 후보 4곳을 선정했고, 4주정도의 실사 후 다음달 4일부터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 행장은 "일부 인수 후보는 대우건설의 지분을 '50%+1주' 외에 10% 정도의 더 사겠다고 제안한 곳도 있다"며 "금호그룹 측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또 GM대우 유동성 지원과 관련 "자금 지원에 앞서 미국 GM이 우리측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증자 불참은 물론 만기 도래하는 선물환 계약과 대출 등을 회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M측이 유상증자 참여 확대와 라이선스 이전, 생산물량 보장, 공동 최고재무관리자(Co-CFO) 도입을 일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추가 지원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은 구조조정펀드(PEF)가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동부메탈과 관련해서는 "채권단은 '언 아웃' 방식까지 제의해 더이상 제안할 게 없다"며 "동부그룹 최고경영자의 결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동부메탈 인수는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목적이지만 원칙은 사모펀드(PEF)를 통한 '시장딜'이라며, 산은이 펀드에 절반 정도 출자하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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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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