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진(中金ㆍCICC)공사와 중신(中信ㆍCITIC)증권 등 중국계 투자은행들이 모건스탠리ㆍ골드만삭스ㆍJP모건체이스 등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장사를 잘한 투자은행으로 뽑혔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장조사기관 딜로직 집계를 인용해 중진공사와 중신증권이 올해 3ㆍ4분기까지 IPO(기업공개) 주관 수입 순위 결과 1ㆍ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전세계 투자은행의 IPO 수입 순위는 ▲중진공사 ▲중신증권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순으로 이밖에 중국의 둥팡(東方)증권도 8위에 오르는 등 중국계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중국계 투자은행들은 딜로직이 지난 1995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5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처럼 중국 투자은행들의 올해 실적이 좋은 것은 중국 당국이 경기확장을 위해 실시하는 느슨한 통화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기업들은 증시 상황이 좋고 시중자금이 풍부해지자 대규모의 IPO를 줄줄이 실시하고 있다.
딜로직 집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75개 기업이 IPO를 실시해 숫적으로 미국의 3배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금액 기준으로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29일까지 중국 A증시의 IPO를 통한 조달금액은 1056억8100만위안(약 155억달러)으로 최근 3개월치가 지난해 전체 규모를 초과했다. 이 가운데 중진공사는 183억달러의 IPO를 주선했고 중신증권은 43억달러 어치를 주관했다.
중진공사는 역대 중국 최대이자 올해 세계 최대였던 501억6000만위안 규모의 중국건축공정총공사 IPO 주관사를 맡았고 중신은 두번째 규모였던 중국야금과공집단공사를 맡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투자은행의 경우 소수의 대형 IPO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중진의 경우 올해 3건의 IPO만을 맡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21건이나 되는 IPO를 주관했지만 상대적으로 소규모라 재미를 보지 못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의 량징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식 발행액이 2000억위안을 웃돌 것이며 중국 투자은행들의 IPO 주관 수입 역시 60억~70억위안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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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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