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유럽 IPO 시장 살릴까

브티온, 내달1일 獨 증시에 상장...IPO시장에 훈풍 기대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중국의 모바일 데이터카드 제조업체인 브티온(Vtion)가 내달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해 45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이를 계기로 유럽내 기업공개(IPO) 바람이 다시 불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브티온은 독일 증시에 지난해 11월 상장하려다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취소한 바 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가장 최근 상장한 업체는 지난해 6월 IPO에 성공한 SMA 솔라테크놀러지다. 이후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IPO가 전면 취소됐다.

꽁꽁 얼어붙었던 전세계 IPO시장을 녹이기 시작한 것은 중국업체들이다.
포문은 지난 7월 올해 세계 최대인 502억위안(73억달러) 규모의 IPO에 나선 중국건축공정총공사(China State Construction)가 열었다.
보름내에 보험리스크관리업체인 베리스크 애널리틱스가 미국 IPO로선 1년만에 최대인 17억9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서고 호주에서도 백화점 운영업체인 마이어그룹이 올해말 21억5000만달러의 상장에 나선다.


반면 유럽은 경기회복이 가장 늦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그동안 IPO도 저조했다.
하지만 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이 올해들어 22%나 오르면서 증시가 사모펀드들을 자극했고 상장계획을 세운 기업들도 금융회사를 찾아 나서고 있다.
런던 소재의 유니크레디트의 크리스찬 스테펀스 주식발행시장 부문장은 "유럽 IPO 시장이 꽤 오랫동안 얼어붙어있었는데 이제 해동기를 맞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


물론 IPO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브티온의 사례를 갖고 IPO 시장 호전을 언급하기엔 이른 감이 없지 않겠지만 또다른 긍정적인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는 게 스테펀스 부문장의 전언이다.
상장기업이 기존 주주를 상대로 신주발행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IPO시장 회복에 대한 전조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스테펀스 부문장은 "오스트리아의 대형 벽돌제조업체인 비너베르거가 3억3600만유로(4억9300만달러)어치의 신주발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건설과 자재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유니크레디트에 따르면 폴란드의 대형 공공설비업체인 PGE도 10억유로의 IPO를 준비 중이다.


올해 유럽 증시에서는 영국 및 폴란드 2개 회사의 IPO만이 성사돼 10억달러의 자금이 조달됐다.
반면 지난해에는 25개의 IPO가 유럽에서 이뤄졌고 조달된 자금은 147억달러에 달한다. 물론 지난해도 178개사가 상장해 931억달러를 마련한 2007년에 비하면 초라한 실적에 속한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