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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유럽 IPO, 봄은 언제?

세계 곳곳에서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는 반면 아직까지 꽁꽁 얼어붙은 시장이 있다. 유럽의 기업공개(IPO)시장이 바로 그 곳.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IPO 시장과 달리 투자환경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럽 IPO는 정체돼 있다고 보도했다. 섣부른 투자를 지양하고 있는 투자자들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IPO를 꺼리는 기업들 때문이다.

시장 정보업체 딜로직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 증시에서 진행된 IPO의 규모는 7억5300만달러에 그친 데 반면 아시아에선 175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41억달러와 비교해도 현저히 뒤처지는 규모다.


유럽과 달리 아시아의 IPO가 이같이 성장한 데에는 중국의 상장 붐에 힘입은 바가 크다. 중국 금융당국이 올 6월 규제를 철폐하자 기업들이 연이어 IPO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도 주식시장이 상승 곡선을 타는 한편 변동성이 감소하고 있어 IPO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올들어 유럽 증시는 40% 이상 급등했고, 유럽 증시의 변동성 지수인 VStoxx지수도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무라증권의 유럽증시 담당자 켄 브라운은 “3개월까지만 해도 기업들은 IPO를 외면했으나 최근 들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만 받쳐준다면 9월쯤 유럽 증시에서 IPO가 봇물을 이룰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흥시장의 IPO들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럽 기업들을 자극하고 있다. 브라질의 비자넷, 중국의 건축공정총공사가 각각 43억 달러, 73억 달러를 조달한 것이 그 예.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투자자를 끌만한 상품을 가지고 언제 IPO에 나설지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도이체방크의 서유럽 담당 에드워드 로우는 “IPO는 수요보다는 공급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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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약 120개의 유럽 기업들이 IPO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KKR도 덴마크의 TDC를 포함해 6개 기업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기업들은 2010년 하반기까지 IPO를 주저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도 돈을 푸는데 아직 미온적이다. 전문가들은 굳건한 성장률과 유연한 현금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IPO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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