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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감]보건복지부·식약청 외부강연료만 8억원(종합)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보건복지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이 지난해부터 강연료로 8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복지부와 식약청 직원 2399명이 외부 강연으로 강연료 7억9268만원을 벌었다.

복지부는 313명이 3억1900만원의 외부강연료를 신고해, 1명당 102만원이 넘는 강연료를 챙겼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에 대해 "올 2월부터 외부강의뿐 아니라 대가있는 회의 등을 모두 신고토록 규정해 공청회, 토론회 등에 참여해 대가를 받는 경우도 모두 신고한 것"이라며 "1인이 연평균 5회에 걸쳐 102만원을 받아 1회당 평균 20만여원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식약청 공무원들도 2071건의 외부 강연을 나가 총 4억6535여만원의 강연료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한국식품공업협회에서 가장 많은 5400만원(237건)의 강연료를 받았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204건)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85건)에서도 각각 3450만원과 1880만원을 지급받았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15건 2589만원의 강연료를 받아 1건당 173만원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도 36명이 강연으로 3596만원을 받았다.


국민연금관리공단측은 "15건 가운데 11건은 소속 연구원이 국민연금 관련 대학강의를 나가 받은 강의료로 한 학기 강의료 전부를 한번에 신고해 1건씩으로 집계된 것"이라며 "1회 평균강의료는 12만9000원"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집행 업무를 맡은 식약청의 업무 특성상 외부 강연이 많을 수 있지만 복지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유관단체를 상대로 용돈벌이식 강연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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