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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감]대학 및 연구기관 연구실 안전사고 5배 증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실 안전사고가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늘어나 지난해에는 5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구실안전환경조성법'이 발효된 지난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대학 및 연구기관 연구실에서 16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의원 측에 따르면 연구실 안전사고는 2006년에 14건, 2007년 27건으로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무려 70건으로 2006년에 비해 5배 폭증했다. 또한 올해 8월말 현재 55건으로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법에 연구실사고 발생 보고의무가 규정돼 있지 않아 연구실 안전사고는 사실상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연구실 안전사고는 출연연구기관에서 19건, 대학에서 150건 발생했으며 출연연구기관에서 발생한 사고는 2006년 5건에서 2007년 9건, 2008년 2건, 2009년 3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에 대학의 경우는 2006년 9건에서 2007년 18건, 2008년에는 68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55건이 발생해 대학내 연구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고원인을 분석한 결과 연구종사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100건으로 59.2%를 차지했으며 이어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사고 38건(22.5%) ▲장비파손 및 오작동 20건(11.8%) 순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연구기관 가운데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4건, 한국화학연구원 4건, 기계연구원 2건, 생산기술연구원에서 2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대학에서는 충남대가 13건, 부경대 11건, 연세대·서울산업대·경상대·경북대가 각 9건, 경희대 8건, 건국대·서울대가 각 7건, 아주대·한경대에서 각 5건이 발생했으며, 총 125명의 연구원과 대학생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민 의원은 "연구실안전환경조성법이 발효된 지난 2006년 4월1일부터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실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 연구원들에 대한 안전교육 등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형식적인 법집행 때문"이라며 "연구실 종사자들의 안전불감증도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은 체계적인 안전교육시스템을 마련해 실시하고 교과부도 철저한 관리감독과 예산지원 등을 통해 전문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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