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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해외사업 '그림의 떡?'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중국 통신회사 차이나유니콤의 보유지분(3.8%) 전량을 매각하면서 이동통신업계의 해외사업 부진이 다시한번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말 중국 2대 통신회사인 차이나유니콤 보유지분 모두를 차이나유니콤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매각대금을 주당 11.105 홍콩달러로 총 1조5000억원에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7월 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차이나 유니콤 리미티드(China Unicom Limited)가 발행한 10억달러(USD) 규모의 전환사채(CB) 매입과, 2007년 8월 이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차이나유니콤 경영참여까지 목표로 뒀던 중국 이동통신 직접경영이라는 목표는 사실상 물건너 간 셈이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해 중국정부의 통신사업 구조조정 이후 지분 5%이상 보유(6.61%)를 통한 이사회 이사 파견이 좌절되면서 급물살을 탔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6년 5월 1조원을 들여 차이나유니콤의 2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중국의 통신사 구조조정으로, 차이나유니콤이 쪼개지면서 CDMA부분이 차이나텔레콤으로 합병되자 사실상 차이나유니콤 지분 보유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SK텔레콤의 중국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흔들렸다. 통신시장 구조조정으로 SK텔레콤이 보유했던 지분 6.6%가 3.8%로 축소되면서 2대 주주에서 3대 주주로 밀려난 것이다.


해외사업의 마지막 보루인 베트남도 사정은 녹록치 않다. SK텔레콤이 베트남에 세운 합작 법인 S폰 가입자는 550만명에 이르지만 베트남 국민들의 낮은 소득수준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1만원에도 못미쳐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T도 올해 4월 말레이시아의 3세대 이동통신회사 U모바일 보유지분인 16.5%를 처분했다. KT는 총 1337억원 규모에 달하는 주식처분이 투자원금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말레이시아 이통사업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KT는 지난 2007년 12월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각각 1억달러씩 U모바일에 투자, 두 회사가 전체 지분의 33%를 반반씩 보유하고 있었다. KT는 U모바일을 말레이시아 최대 이통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2007년에 연말기준 U모바일 가입자가 50만 명으로 늘어나기도 했지만, 결국 1년만에 철수하며 고배를 삼켰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은 해당국 정부의 허가와 규제 등으로 철저한 현지화가 뒷받침돼야 추진이 가능하다"며"일단 태극기만 꽂으면 시장의 저변확대로 수익이 날 것이라고 보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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