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과 '얼음공주' 크리스 에버트(미국) 부부가 결혼 15개월만에 결별했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은 3일(한국시간) 노먼이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친구로 남기로 했고, 각자 다른 가족이 돼서 응원하기로 했다"면서 두 사람의 결별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두 사람이 결별한 이유가 무엇인지, 또 정식으로 이혼 절차를 마친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노먼은 80~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PGA투어에서만 20승을 수확한 당대 최고의 스타. 86년부터 331주 동안이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독식한 적도 있다. 에버트 역시 '얼음공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80년대 중반까지 메이저대회에서만 18승을 수확해 여자 테니스계를 휩쓸었던 '거물'이다.
54세의 노먼과 55세의 에버트는 각자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이혼과 결혼을 거쳐 파장이 컸다. 에버트의 남편인 앤디 밀은 더욱이 노먼의 절친한 친구였다. 에버트는 밀에게 1000만달러를, 노먼은 전부인 로라 앤드래시에게 1억달러의 재산을 넘기면서 스캔들은 결국 '세기의 로맨스'로 종결됐다.
이런 두 사람이 불과 15개월만에 파경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충격을 더했다. AP통신은 "부부 동반 모임이 잦은 프레지던츠컵 단장직을 수행해야 하는 노먼이 어쩔수 없이 결별 사실을 발표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노먼은 오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골프장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연합팀의 단장을 맡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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