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과연 이번에도 '노장투혼'을 보여줄수 있을까.
AP통신이 오늘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장 엘리사코스(파70ㆍ7204야드)에서 개막하는'최고(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860만달러)을 앞두고 지난해 최종일까지 우승경쟁을 펼쳤던 노먼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AP통신은 노먼의 등장은 일단 지난해 6월 재혼한 '얼음공주' 크리스 에버트(미국)와의 '세기의 로맨스'가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갤러리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먼은 지난해 바하마에서 호화결혼식을 치르자마자 '신혼여행'을 겸해 출전한 브리티시오픈에서 연일 선전을 펼치며 결국 공동 3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해 전세계 골프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먼은 이번에도 아들까지 캐디로 동반하며 "내 특기 중 하나가 드라이브 샷이고, 아직은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이번에도 (내 스타일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노먼은 또 "시간이 우리의 적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아내 역시 늘 연습을 도와준다"면서 사랑의 힘까지 과시했다.
노먼은 더욱이 이 대회와 '아주 특별한' 인연도 있다. 과거 331주 동안이나 '세계랭킹 1위'로 군림했던 노먼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20승을 수확했지만 메이저우승은 두 차례에 불과해 '새가슴'이라는 불명예를 달고다녔다. 하지만 그 2승이 바로 브리티시오픈에서 거둔 것이다. 노먼의 '일거수일투족'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못지 않은 장외화제가 되고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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