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하락 속도 큰 영향 없어 '보유전략' 기간조정 가능성은 있어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IT-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가 외국인 매도세 및 환율 하락에도 불구, 매도보다는 보유전략이 유지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기 시작한 지난 24~25일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이틀간 990억원 가량의 차익 매물을 쏟아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간 3% 넘게 하락했다.
삼성SDI와 현대모비스, 삼성테크윈, 현대차도 거침없이 팔아치웠다. 이들 종목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던 종목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대 아래로 내려오면서 수출주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었을 것이란 예상도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주에 대한 보유 전략을 지속해야 한다고 견해를 보이고 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하락하는 속도"라며 "아직까지는 환율 하락 속도가 수출주에 크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중국 소매판매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될 경우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이어 LG, LG디스플레이 등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수출주들의 실적은 아직까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급등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는 이전보다는 둔화될 전망"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원화강세와 함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내수관련주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심 종목으로 여행관련주, 항공운송, 음식료, 제약 업종 등을 꼽았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경기의 움직임이 좋아 수출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에 변화를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도 "단기 급등 부담에다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확인하고 넘어가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를 빌미로 수출주 주가가 기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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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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