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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R덕에 닷새만의 기지개

외인 매도는 지속...선물 매수로 PR 유입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전날 뉴욕증시가 M&A 이슈로 인해 1% 이상 강세로 마감하자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뉴욕증시는 M&A 이슈로 개별 종목의 상승세가 전체 지수의 강세를 이끈 것일 뿐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추석 연휴를 앞둔 관망 심리도 확산되면서 지수가 주춤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이 여전히 매도에 나섰고, 비차익매매 역시 14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는 등 수급적으로도 악화된 모습이었지만, 외국인의 강력한 선물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한 덕분에 지수는 무난한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50포인트(0.87%) 오른 1690.0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0억원(이하 잠정치), 13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지만 기관은 178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기관의 매수세는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컸으며, 연기금의 경우 이날까지 42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지속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무려 6000계약이 넘는 매수세를 보이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개선에 주력했고, 이 덕분에 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비차익 매도세를 모두 상쇄시켰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7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60억원 매도로 총 291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의료정밀(-3.09%)과 운수창고(-1.57%), 화학(-0.68%), 운수장비(-0.31%) 등은 약세를 지속한 반면 은행(3.07%), 보험(3.58%), 유통업(2.84%), 금융업(2.30%), 전기전자(1.49%) 등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의 상승 흐름도 돋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6000원(2.01%) 오른 81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KB금융(2.57%), 한국전력(0.85%), 신한지주(1.52%), 우리금융(5.02%) 등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의 상승세는 부진한 코스피 흐름을 바꿔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반면 현대모비스(-2.86%)와 LG화학(-3.33%) 등 그간 급등세를 보인 종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45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종목 포함 325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59포인트(0.12%) 오른 512.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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