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공룡 하이트-진로 공략에
지역기업 오비-보해 안방수성 분주
하이트에 진로? 아니면 오비에 보해?
국내 최대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그룹의 대대적인 공략에 맞서 광주ㆍ전남 지역기업을 표방하는 보해양조와 오비맥주의 '안방 지키기'가 치열하다.
먼저 소주시장은 전국 시장점유율 50.1%, 수도권지역 점유율 80.8%로 국내 소주업계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진로의 파상공세가 강력하다.
10월 상장을 앞두고 전국의 소비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는 진로는 보해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광주ㆍ전남 지역 시장을 조금씩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판도는 보해가 82%를 점유하고 있어 쉽사리 내줄 것 같지 않은 분위기지만 대학가와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진로는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다.
진로는 주력 브랜드인 ‘참이슬’의 브랜드 파워 강화와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미래의 핵심고객 확보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진로는 지난 2005년 한가족이 된 하이트맥주와 영업조직 통합을 추진 중에 있어 오는 2011년 진로와 하이트가 전국 판매망을 공동 활용하게 되면 토종기업들이 점하고 있는 전국 소주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진로의 공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보해는 향토기업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이탈고객들을 다시 끌어모은다는 전략으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보해는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젊은잎새 봉사단', 방학중 인턴십 활용 등을 통해 이들을 보해의 홍보 메신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해 홍보실 길정기 부장은 "광주지역 시장 점유율을 85%까지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홍보와 마케팅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보해 역시 지방에 머무르지 않고 역공으로 진로의 아성인 수도권 공략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보해는 복분자주나 매취순의 전국적인 인기를 활용해 잎새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틈새 마케팅을 이용해 0.8%수준인 서울지역 시장 점유율을 올해 1%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맥주시장을 놓고 벌이는 오비와 하이트의 대결도 치열하다.
지난 1987년부터 광주에 제조공장을 가동하면서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하이트에 내준 오비맥주의 '안방탈환 작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0년간 한국 주류업계를 이끌어 온 오비맥주는 수도권에서 60%를 점유하며 당당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으나 광주에서 만큼은 시장점유율이 최근에는 40% 아래로 추락했다.
때문에 오비는 최근 새로운 자본참여 등으로 기업이미지가 쇄신됐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오비는 주 소비층인 젊은층을 타깃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한편 광주공장에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이미지를 확실하고 굳혀 시장점유율 1위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오비맥주 홍보팀 김기화 팀장은 "지역사회와 보다 친숙한 지역기업의 이미지를 굳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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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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