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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추석자금난 '숨통' 트였다

광주은행, 이달들어 80여건 126억 대출…전년比 50억 ↑
企銀 호남본부도 892건 780억…체불 등 자금난 해소 도움



광주 하남산단 A제조업체 김모(49) 사장은 최근 광주은행에서 추석자금 3억원을 대출받아 직원 60여명의 월급을 지급하고 그동안 결제하지 못했던 자재값 일부를 해결했다. 김 사장은 "9월 들어서면서부터 추석자금 마련에 고민을 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대출을 받아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광주 평동산단 B금형업체 박모(56) 사장 역시 이 달 중순께 기업은행에서 기존 대출금리보다 1.5% 낮은 금리로 추석자금 1억원을 지원 받아 기계 구입비 잔금을 치르고 상반기 체불 임금을 정리했다. 박 사장은 "매년 정부나 은행에서 추석자금을 푼다고 했지만 금리가 만만치 않아 자금을 쓰기가 쉽지 않았다"며 "올해도 상황이 별반 다르진 않지만 추석자금 우대 금리로 대출을 받아 급한 일을 해결했으니 다행 아니냐"고 웃었다.


광주ㆍ전남지역 금융권이 이 달 들어 대규모 추석자금 방출에 나서면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29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추석자금 1000억원을 조성, 이 달 초부터 추석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80여건, 126억을 대출했다. 지난해 추석자금 지원 70건, 76억원에 비해 5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추석자금은 다음달 10일까지 집행될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개인 및 중소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추석자금의 경우 평균 대출금리 6%보다 1.0%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기업은행 호남본부도 이 달 초부터 중소기업에 추석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조원이 책정된 가운데 광주ㆍ전남에서는 전날까지 892건에 780억원이 대출됐다. 광주는 371건 479억원, 목포 등 전남지역은 521건에 301억원이다.


기업은행 호남본부의 여신 비율이 총량 기준으로 평균 5%인 것에 비하면 약 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16일까지 추석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호남본부는 추석자금 2800여억원을 마련해 지난 18일부터 시중은행에 방출하고 있으며 10일간 2204억을 공급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해보다 올해 추석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경제가 조금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역시 부실채권의 여지가 없는 곳에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자금 확보에 따른 기업의 재원 조달로 업체의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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