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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OE, 금융전문가 ‘이례적’ 비상소집

[아시아경제신문 공수민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런던의 금융전문가들을 비상소집한다.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해야 할지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파운드 가치가 급락해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


BOE가 주요 금융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은행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에 대한 사람들의 의혹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운드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BOE가 과도하게 예비금을 쌓아놓고 있는 은행에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추측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파운드화는 다른 통화 대비 5% 가까이 하락했다.


양적완화 정책 하에 투입된 1750억 파운드(2860억 달러)가 대부분 은행의 예비금으로 축적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자 BOE가 이에 대해 처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파운드화를 끌어내린 것. 투입된 자금은 대출이나 실물 경기를 회복시킨다는 본래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활용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21일 금융위기로 파운드화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파운드화는 유로화 대비 5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파운드 약세는 우량증권과 단기 대출금리가 급격한 변동을 초래했다.


찰리 빈 BOE 부총재, 스펜서 데일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리고 폴 피셔 BOE 마켓디렉터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의혹들을 말끔히 해결할 작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BOE는 극도로 비밀주의를 지향할 뿐만 아니라 세미나에서 나온 내용들이 향후 은행의 통화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전날 공개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BOE는 기준금리를 기존의 0.5%로 동결하고 1750억 파운드(286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는데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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