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롯데百 "해외시장 터 닦았다…남은건 도약뿐"

'최강' 롯데백화점 글로벌 신화 쓴다
<하>세계톱 '유통강자'향해 전략질주

세계속 롯데 브랜드 뿌리내리기 총력
한국형 서비스·마케팅력 바탕
中 톈진점 단독출점 적극 추진
2013년 베트남 1호점 선보여



"글로벌 사업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그동안 지역적으로 중국,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을 주축으로 기반을 다져왔다면, 이제 권역별로 중간 점검을 거쳐 착실한 성장이라는 과제를 수행해야 할 단계다"(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2009년 신년사에서)

롯데그룹이 글로벌 기업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그룹 내 주력 사업인 유통부문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드높여가고 있다.


글로벌 초우량 유통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이미 점포를 출점한 러시아, 중국에 이어 베트남, 인도 등으로 그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롯데' 브랜드의 널리 알려갈 계획이다.

◆ 한국형 서비스로 차별화 선도 … 톈진점 독자 출점 =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오픈한 중국 베이징점에 이어 오는 2011년 상반기 텐진시에 중국 백화점 2호점, 해외 점포로는 3호점을 단독 오픈한다.


중국 은태그룹과 합작비율 50대50의 조인트벤처로 출점한 베이징점과는 달리 톈진점은 롯데백화점이 '낙천상업관리(텐진)유한공사(樂天商業管理[天津]有限公司)'라는 법인을 통해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상호는 롯데백화점을 뜻하는 '낙천백화(樂天百貨)'.


텐진점은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주인 '인항해하광장(仁恒海河廣場)'에 입점하며, 초기 임차기간 15년 동안 임차면적 4만9700㎡(약 1만5000평), 영업면적 2만8400㎡(8600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에 베이징점 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을 접목, 텐진점을 주변 백화점들과 차별화된 고급 백화점으로 꾸밀 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높은 서비스 수준과 타겟 마케팅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 특성에 맞는 매장구성 및 상품 구색으로 텐진 지역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또 중국을 향후 유통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판단해 선양, 칭다오, 광저우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출점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금수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최근 10년간 중국의 소매 지출총액은 연평균 10% 이상, 백화점 시장은 연간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누리고 있다"며 "2012년까지 중국에만 6~7개 점포를 추가 출점한다는 목표 아래 점포 개설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베트남, '롯데' 브랜드 알리기 위한 사전 작업중 = 롯데백화점은 또 러시아, 중국 외에도 신흥국가인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까지 이들 국가에서 백화점 35개 정도를 출점하면 해외사업 매출만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이미 지난 2006년부터 현지 주재원을 파견하고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출점을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베트남 1호점이 될 하노이점은 2013년 하반기경 그 모습을 선보인다.하노이점이 들어설 '하노이 시티 콤플렉스(HANOI CITY COMPLEX)'는 연면적 25만0282㎡(7만5710평), 부지면적 1만4094㎡(4263평)에 지하 5층~지상 65층 규모로, 백화점 이외에도 호텔과 오피스, 레지던스 등이 입점하는 대규모 복합단지.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 베트남 하노이점은 연면적 4만6635㎡(1만1407평), 영업면적 2만2258㎡(6733평)로 지상 1~5층(6층은 식당가와 호텔 연회장)까지 잡화, 명품, 여성, 남성, 스포츠, 가정 상품군을 선보이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진출을 위한 첫 단추로, 지난해 10월부터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최고급 백화점인 '다이아몬드백화점'의 수탁 경영을 맡으면서 한국 최고 백화점의 경영 노하우를 검증ㆍ발전시켜 가고 있다.


또 현지에서 롯데백화점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이달 초에는 에비뉴엘의 자선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수익금으로 '롯데 스쿨(Lotte School)'을 오픈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의 베트남 어린이들을 위하여 지원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베트남에 이은 또 다른 신 개척시장은 인도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인도의 소매시장 규모는 300조원 정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매년 30% 이상 신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5~10년 이후 인도 시장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인도 시장은 베트남에 비해서도 더 폐쇄적이며, 라이프스타일이 한국과 매우 달라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금수 이사는 "해외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소매업의 특성상 현지화 및 사전준비를 위해 주재원을 파견하고 기초적인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뉴델리, 뭄바이, 벵갈루 등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타겟으로 부지 확보 등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