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1조5000억 국내 넘어 세계 5위 '예약'
<상> 국내 1등 백화점 … 대한민국이 좁다
본점 매출만 올 1조5000억 세계 5위 '예약'
79년 오픈 … 25개 점포·서비스 '국가 대표'
아울렛·복합쇼핑몰 등 사업다각화 새바람
$pos="R";$title="롯데백";$txt="";$size="386,302,0";$no="200909141117399404011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서울 소공동 1번지. 지금은 옛 국립중앙도서관이라는 작은 기념비 하나만 남아 있지만 이곳이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롯데백화점이 들어섰던 곳이다.
1979년 오픈 당시 영업면적 1만9835㎡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 롯데백화점은 외형에서 다른 백화점을 압도했다. 전체 규모만 다른 백화점의 2~3배에 달했고, 유니폼을 갖춰 입은 종업원들의 깍듯한 인사와 친절한 서비스는 세간의 화제였다.
고급 자재를 사용한 건물 내외관, 화려한 쇼윈도와 디스플레이,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상품들이 들어 선 매장 모습에 매료된 고객들은 "여기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나요?"라며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이후 규모의 지속적 확대, 다점포화 전략을 통해 백화점으로서는 가장 많은 전국 25개 점포를 거느린 롯데백화점은 이제 안정적인 성장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1등 백화점으로서의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이 국내 전체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선. '빅3'로 불리는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과 비교할 때 점포 수나 매출 면에서 월등히 앞선다.
◆ 백화점 출점 1년만에 1등 점포 등극 =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업 역사에서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 왔다.
본점 개점 후 첫 해인 1980년 454억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38%를 기록하며 단숨에 업계 1위에 올랐다. 1994년에는 백화점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그런가 하면 1999년에는 단일 점포로는 최초로 서울 소공동 본점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본점은 2003년 영플라자, 2005년 명품관 에비뉴엘을 개점하며 월 평균 14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단일 점포로 세계 10위권 진입이 기대된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 탄생 30년, 롯데타운 탄생 4년인 올해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국내 1위 점포 뿐 아니라 세계 5위권 점포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공식백화점으로 지정됐고 이와 함께 1988년 잠실점, 1991년 영등포점, 1994년 청량리점 등으로 출점을 확대해 왔다. 이어 같은 해 업계 최초로 상품권 발행, 1996년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넷백화점(현 롯데닷컴) 오픈, 2006년 2월에는 국내외 동시 상장 등 선도적인 유통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발전 과정에서 새로운 트렌드와 유행을 창조하는 상품 개발, 정찰제 판매, 참신한 서비스, 과학적인 검품 시스템에 따른 품질보증 등 새로운 실험으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백화점 규모 뿐 아니라 시설, 상품, 서비스 등 백화점이 갖춰야 할 기본 요건을 완벽하게 구비하면서도 일부 소수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던 기존의 백화점 개념을 대중 고객의 수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백화점으로 넓히는데도 앞장섰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전국에 25개 백화점과 아웃렛 2개점 운영하고 있으며, 올 가을 부산 광복점을 추가 오픈하며 국내 톱 백화점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다져갈 방침이다.
또 2010년 백화점 청량리역사점과 2011년 인천송도점, 잠실 에비뉴엘관(잠실 제2롯데월드), 복합쇼핑몰 김포 스카이파크, 그리고 2012년 수원역점, 2013년 판교점 등도 신규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백화점 넘어 아웃렛·쇼핑몰 등 신업태로 변신중 = 롯데백화점은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프리미엄 아웃렛, 복합쇼핑몰과 같은 신업태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아웃렛과 쇼핑몰은 최근 주말에 도심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고 싶은 고객의 니즈에 맞게 교외에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유통업태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대구 율하점과 봉무점을 차례로 오픈한다.
새로운 사업 형태로 각광받고 있는 복합쇼핑몰의 경우 오는 12월에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 부산 4호점인 광복점이 2014년에 완공하는 지하 6층, 지상 최대 120층, 건물 높이 510m의 초고층 빌딩인 부산 롯데타운(2014년 완공 예정)의 한 축으로 자리하게 된다. 부산 롯데타운은 호텔, 오피스가 들어갈 초고층 타워를 비롯해 쇼핑몰, 할인점, 영화관, 면세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가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7년 착공에 들어간 김포 스카이파크는 2011년 총 부지면적 19만4877㎡, 건축연면적 31만4109㎡의 대규모 복합쇼핑몰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건물은 지하 5층부터 지상 9층 규모로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쇼핑몰, 카테고리킬러, 면세점 등의 판매시설과 전시관, 시네마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그리고 테마파크와 공원으로 이뤄진 녹지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같은 해에는 잠실 제2롯데월드 개발도 시작된다. 112층 초고층 빌딩을 포함해 최고급 백화점과 아웃도어 쇼핑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총 부지면적 8만7182㎡에 지어질 메머드급 건물은 공사비만 1조7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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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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