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속에 굴비사업단장 인사말 녹음한 음성카드 삽입
롯데백화점이 생산자의 목소리를 녹음한 '음성카드'가 들어있는 굴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준비한 굴비 선물세트 중 5000세트에 대해 음성카드를 시범 운영을 하고 내년 설부터는 전체 굴비세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굴비 상자에 동봉된 카드를 열면 "안녕하십니까? 영광굴비 특품사업단장 강행원입니다. 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참맛 진품 영광 법성포굴비를 선물해 주신 소중한 분의 정성까지 기억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영광굴비사업단장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매장에서 선물을 주문할 경우 음성카드를 이용해 보내는 고객이 받는 고객에게 간단한 인사말을 음성으로 녹음해 전할 수도 있다.
이같은 시도는 명절 때마다 일부 판매업자들이 원산지 허위표시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면서 고객 신뢰도가 떨어진 굴비 선물세트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선물을 받는 고객들에게 영광굴비사업단장의 인사말을 통해 상품에 대한 신뢰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하기 1개월 전부터 수산 담당 MD가 직접 영광 법성포 현지에서 상품을 일일이 확인하고 '검품 완료 스티커'를 붙인 상품만을 매장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부터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굴비 선물세트에 대해 수산물이력제(Seafood Traceability System)를 채택,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이력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굴비세트는 관련 홈페이지(http://ecomileage.seoul.go.kr)를 통해 이력번호만 입력하면 상품의 모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임준환 롯데백화점 수산담당 과장은 "굴비는 예로부터 명절 때마다 품격 있는 선물로 사랑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일부 업체의 비도덕적인 관행으로 고객 신뢰도가 떨어져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산물이력제, 음성카드 등을 통해 안전 장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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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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